사람들은 저에게 왜 운동을 하지 않느냐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도 나름대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쓸데없이 근육을 만드는 운동을 하지 않을 뿐이죠.
그들은 운동을 하는 목적이 근육을 키우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근육을 키우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심신수련 방식인 기공수련이나 인도의 요가수련에서도 근육을 키우는 것에 중점을 두지 않습니다.
근육을 키운다는 것은 결국 수의근을 키우는 것이고 수의근을 과도하게 키우면 불수의근과 수의근의 균형이 깨지게 되고 뼈와 근육의 균형, 전반적인 신체의 균형도 아울러 깨지게 됩니다. 결국 자연스럽지 못한 몸이 될 뿐입니다.
몸은 자연스러움에 가까이 갈수록 건강해지고 아름다워집니다.
과도하게 근육을 단련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몸에 불균형을 초래하는 것이고 이른바 상업적인 헬스자본의 배만 불려주는 일일 뿐입니다.
사자와 치타는 근육단련을 하지 않지만 신체능력은 인간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이를 ‘뼈 운동’이라는 개념으로 소개한 책이 새로 나왔습니다.
값비싼 헬스기구가 아니라 맨몸으로 뼈를 강화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간결한 운동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일상적으로 해왔던 운동들과 매우 유사합니다.
특히 깊은 호흡과 등뼈를 연결하고 있는 점이 재미있고
장자가 말하는 ‘발꿈치 호흡(踵息)’을 척추의 중심에서 이어지는 서있는 자세와 걷는 자세의 중심과 관련하여 설명하고 있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이제 운동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운동의 목적은 척추를 중심으로 몸의 전후좌우 균형을 잡아주면서 기혈의 유통을 원활하게 하는데 있으며 그것은 몸의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강화시켜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몸과 생명이라는 개념으로 인간을 새롭게 해석하고 인간형의 새로운 모델을 정립하는 것은 인문학의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기에 이런 책을 보면 눈이 환해집니다.
혹시 관심 있는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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